애플페이 2차 상륙! 한국 결제 시장 대격변 예고

2년 전 한국 시장에 상륙한 애플페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3위인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결제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꽂아서' 결제하는 방식이 주류였던 한국 시장에서 '대는' 방식의 EMV 컨택리스(Contactless) 결제가 정착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카드업계 빅3의 합류, 애플페이 확산의 기폭제

현대카드가 2022년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했지만, NFC 단말기의 낮은 보급률로 인해 사용처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두 카드사는 애플페이의 결제 인프라 확대를 위해 NFC 단말기 보급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소극적이었던 소상공인 가맹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표준 EMV 컨택리스 결제, 한국에서도 정착될까?

애플페이는 국제 표준인 EMV 규격을 따르는 비접촉 결제 방식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사용됩니다. 비자(Visa)에 따르면, 호주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60여 개국에서 대면 거래의 90% 이상이 EMV 컨택리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해 글로벌 결제 흐름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페이 역시 NFC 결제를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EMV가 아닌 자체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형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MST 방식을 병행하면서, NFC 결제 확산의 필요성이 낮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페이 사용자가 증가하면 소상공인 점주들도 NFC 단말기 도입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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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단말기 보급 확대, 소상공인들의 선택은?

NFC 결제 단말기의 보급이 한국에서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였습니다. NFC 단말기 교체 비용이 15만~20만원에 달하면서 소규모 가맹점에서는 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카드사와 밴(VAN)사들이 단말기 교체 비용을 지원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애플페이의 결제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결제 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애플페이의 미래

비자코리아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컨택리스 결제 인지도는 80.5%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습니다. 또한, 컨택리스 결제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자 비율도 7.9%에서 45%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점차 줄여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사(삼성·애플)의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20년 447만 건에서 2023년 859만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애플페이의 확산은 '더 이상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회'로 가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애플페이, 한국 결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까?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은 한국 결제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결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 방식이 정착되면, NFC 단말기 보급률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결제 습관도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애플페이가 한국 결제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카드사들이 함께 만드는 변화 속에서 애플페이가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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