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이렇게' 마시면 독 됩니다.

'아침 공복 물 한 잔은 보약'이라는 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셨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자는 동안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깨우는 데 물만 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50대에게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바로 '어떻게' 마시느냐입니다. 기상 직후 무턱대고 마시는 물은 오히려 중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이렇게' 마시면 독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입속 세균'입니다.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침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침은 입안을 청소하고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밤새 입안은 그야말로 세균 배양소가 됩니다.

 

특히 잇몸이 약해지는 50대 이후에는 치주 질환균 등이 더 쉽게 번식합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아무런 조치 없이 물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밤새 증식한 엄청난 양의 세균과 독소를 물과 함께 그대로 위장으로 흘려보내는 꼴이 됩니다.

 

이는 위장 장애를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물의 온도'입니다.

많은 분이 잠을 깨기 위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찬물을 벌컥벌컥 드십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체온이 약간 떨어져 있고 모든 장기가 이완된 상태입니다.

 

이때 갑자기 차가운 물이 들어가면 위장은 깜짝 놀라 경직되고,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받게 됩니다. 이는 소화 불량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혈관입니다.

 

찬물은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심장 주변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는 중년층에게 이른 아침의 급격한 혈관 수축은 혈압 상승을 유발하여 심혈관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침 물 한 잔, 어떻게 마셔야 약이 될까요?

두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헹굼'과 '온도'입니다.

 

첫째, 기상 직후에는 물을 마시기 전에 반드시 입안을 헹궈내야 합니다.

맹물로 가글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여 밤새 쌓인 세균을 뱉어낸 후 깨끗한 상태에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둘째,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드십시오.

30~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잠든 장기를 깨웁니다. 혈액 순환을 돕고 밤새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찬물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건강을 위해 실천한 작은 습관이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일 아침부터는 찬물 대신, 입을 헹군 후 따뜻한 물 한 잔으로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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