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김장하 - 진짜 어른이 남긴 묵직한 울림

"어른은 없고 꼰대만 가득한 시대,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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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작은 한약방에서 시작된 이야기

대한민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다. 2023년 11월 15일 개봉한 영화 **<어른 김장하>**는 단순한 인물 다큐멘터리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어른'의 의미를 묻는다. 경남 진주에 자리한 한약방, 그곳에서 평생을 묵묵히 살아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조명하며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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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준 철학

김장하. 그는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과 교육사업에 쏟아부은 인물이다. 1983년, 자신의 이름도 빼고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기꺼이 헌납하고, 1000명이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떤 언론 인터뷰도 허락하지 않았고, 촬영도 정식으로 허락하지 않았다. 감독은 장학생을 핑계 삼아 접근해야 했고, 그마저도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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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대신 Lo-Fi, 삶을 닮은 음악

감독 김현지는 김장하의 삶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기 위해 클래식한 현악기를 배제하고, 젊은 층의 감성을 담은 Lo-Fi 음악을 삽입했다. 이는 그의 소탈하고 검소한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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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은 필요 없어, 사회에 갚아라"

이 영화에는 또 다른 중심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을 맡았던 문형배 재판관. 그는 김장하 장학생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장학금 덕에 대학까지 마쳤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김장하 선생을 찾아갔을 때, 돌아온 대답은 단순했다.

"보답은 필요 없다.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이 말은 문 재판관의 삶의 신조가 되었고, 법관의 길에서 초심을 지키는 기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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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람이 이어지는 이유

이 감동은 학생들에게도 전해졌다. 2023년 12월, 명신고 3학년과 해운대중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이미 지역 방송(MBC경남)으로도 방영되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CGV 아트하우스에서 재개봉에 들어갔다.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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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란?

<어른 김장하>는 우리에게 묻는다. 나눔과 배려가 사라진 시대, 무한 경쟁 속에 놓인 우리에게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가.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준 김장하의 철학은 단순히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가 다시 꺼내 들어야 할 윤리이자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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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 줄 요약 📌

"진짜 어른이란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사람이다. 김장하는 그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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